갑자기 방문자 수가 늘었습니다. 블로그 시작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잘 안되는 것이 많았

는데, 덕분에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2일차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5년전의 기억을 꺼내서 글을 쓸려고 하니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머리속에서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2일차는 충청에서 안동까지, 그리고 안동에서 대구까지의 여정입니다.


히치하이킹

제가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호객행위(?)를 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방에 피켓을 꽂고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앞으로 차가 서고 옆으로 지나가면 " 어디까지 가세요? " 라고 말하면서 태워주셨습니다.

2일차에 처음 만났던 할아버지 입니다.  정말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어른이 되

기 위해서는 공부를 멈추면 안된다. " 라는 말씀이 참 와닿았습니다.

히치하이킹2일차의 첫 히치하이킹


안동 새시온교회

히치하이킹이 너무 잘되서 2일차만에 충청에서 안동에 와버렸습니다. 원래는 대전에 한번 들려볼까

하고 내려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휴게소에서 설겆이를 하고 라면을 얻어먹고 출발하는데 어떤 분이 

저를 부르시더니 무슨여행을 하는거냐고 물어보셔서 말씀드렸는데, 그럼 오늘 그 분의 교회에서 

하룻밤 자고가라고 하셔서, 넙죽 따라갔습니다. 정말 먹여주고, 재워주고 빨레까지 다 해주셨습니다. 

역시 좋은 말씀을 많이해주셨고, 다음 날 감사의 인사를 여러 번 드리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안동교회안동의 새시온교회에서의 저녁식사


매 순간이 보물같다.

안동에서 출발해서 몇 시간 정도 걷다가 정자가 있어서 잠시 쉬려고 앉았는데, 어떤 분이 다가오셔서 
뭐하는 거냐고 물어보시길레 말씀드렸더니, 김밥과 먹을 것을 이렇게 사주고 가셨습니다..허허
어떻게 보면 여행을 통해서 남들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사는 삶의 자세를 얻은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떠난 여행에서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서 참 행복했습니다.

히치하이킹



할머니의 치킨

여행 중에 참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최고의 이야기를 뽑자면 공무원시험 을 준비하는 형님과
의 대화입니다. 제가 사주신 밥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니 " 아니다, 나도 재민씨 나이 때 여행을 
하면서 어떤 할머니네 집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나는 뻔뻔하게 그 할머니한테 치킨도 사달라했다. 
재민씨는 나말고 그 할머니께 감사하고 나중에 재민씨도 나한테 받은 것 남들한테 베풀면 된다. "
아직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이때 결심한 것 같습니다.  

히치하이킹할머니의 치킨이야기


대구이야기

대구에서는 많은 일이 있어서 다음 포스팅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이렇게 까지 길어질지 누가 예상했을까요. 참 이 좋은 봄에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가지 못하

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3월부터 전국여행을 떠나볼까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접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몇 년전 너무나 즐거운 기억이 가득했던

여행을 포스팅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볼까합니다.


무전여행

사실 무슨 목적을 가지고 출발했기보다는 그냥, 갑자기, 즉흥으로 하고싶어져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 나 무전여행을 떠나고 싶어! " 라는 생각으로 가방 하나에 옷 몇벌 담고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평택에서 부산까지의 여정이었고, 사진은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마주친 또 다른 여행러들입니다.

무전여행여행 중에 만난 무전여행 하는 사람들


히치하이킹

무전여행의 재미는 또 히치하이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박스를 주워서 " 태워주세요 " 라는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여행의 시작은 국토대장정이었는데, 갑자기 또 히치하이킹이 하고싶어져서...

하지만 이 허접한 피켓이 제 여행의 많은 것을 바꿔주었습니다. 안했다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히치하이킹즉석피켓


길 위에 사람들

제일 처음 저를 태워주셨던 분 입니다. 그때 당시 어떤 사업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했었는데, 아내 분이

조수석에 있었는데 저를 태워주셨습니다. 젊은 날에 정말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응원해주셨죠. 

지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모르지만 꼭 원하시는 방향으로 일이 잘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히치하이킹처음 태워주신 형님


첫날 밤

첫날의 숙영지는 충청북도에 광혜원이라는 곳이었습니다. 핸드폰으로 검색했을 때 여기에 사우나가

있어서, 청소를 좀 도와드리고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는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사우나가 쉬는 날이었고

앞에서 앉아서 고민하고 있을 때 모텔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흔쾌히

하룻밤을 재워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텔첫 날을 보낸 모텔


광혜원 국수집

아침에 일어나서 모텔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으니, 열려있는

식당에 들어가 일을 돕고 밥을 한끼 얻어먹고자 찾다가 만난 국수집,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하고나서

먹는 꿀맛이 아닌 그냥 국수 자체가 너무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광혜원국수집정말 맛있는 광혜원 국수!


2일차의 시작

배도 채웠겠다. 여행을 시작 전에 각목을 이용해서 피켓을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2일차

여행부터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여행이 너무 가고싶은데

이렇게 아쉬움을 달래니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치하이킹2일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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